눈이 침침해서 오디오북을 듣는다
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른다.
제일 먼저 vscode를 열고 claude를 누른다.
그리고 ctrl과 + 버튼을 누른다.
눈이 침침하다.
시작은 스마트폰이었다.
하얗게 센 머리 위로 안경을 벗어 올리고
맨눈으로 스마트폰을 봐야 선명하게 보인다.
어느 날부터는 모니터도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.
컨디션이 떨어지는 날이면 더 선명하게 흐려졌다.
문제는 오후가 되면 컨디션이 거의 예외 없이 떨어진다는 점이다.
언제까지 모니터를 보고 타이핑하며 빵을 구울 수 있을까.
책도 오래 보기 힘들어졌다.
몸이 나이 먹는 게 느껴지니 마음도 같이 약해지는 것 같다.
그래도 ai 덕분에 조금은 더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.
오늘도 아침이면 양말을 신는다.
운동화 끈을 질끈 묶는다.
골전도 이어폰을 머리에 쓰고
스마트폰에서 오디오북 앱을 누른다.
최근에 읽던, 아니 듣던 오디오북 재생 버튼을 누른다.
그리고 달린다.